my life
불행끝 행복시작.... 1년간의 취업에 대한 고통들...
투덜이스머프
2008. 10. 31. 11:22
인생은 그런것들의 연속이라고 했는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고....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다고..
이런 저런 인생의 반복이라고 했던가...
갑작스런... 취업에... 아직도 반신반의 중이다..
혹시나 취소되는건 아닐까 ?
머 그런것들의 연속이다...
되돌아 보면 1년전....
학위논문에 대한 두려움과 취업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야할 막막함으로..
자신감 결여...
그리고... 10월의 마지막밤은.... 술로 지냈던걸로 기억한다...
1년 밖에 안지났지만... 그땐 참 어렸던거 같다...
지나보면 별거 아닌(?)일로... 고민하고... 술마시고... 마음잡고 다시 실험하고 논문쓰고..
그런일들의 반복이었다...
그러던중 10월29일 아래와 같은 메일을 받았다..
사실은 아무생각없이 넣었던 인터넷 접수에서 1차합격 메일을 받았다..
설레임반... 두려움반....

XXX,님축하드립니다.
귀하께서는 우리기금 2008년 신입직원 채용 서류전형에서 합격하셨습니다.
1차 면접전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서류전형 합격통지] 파일을 다운받아 확인하시고
증빙서류 제출과 면접전형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 메일을 시작으로 난 기나긴 취업전쟁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
왠지 모를 나도 할수있다는 자신감... 나도 인정을 받는다는 자신감..
하지만... 막상 면접에 가보니....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
나는 턱없이 부족하구나...라는생각.
거기서도 소위 말하는 우등생 코스를 밟아온 다른사람과는 달리...
나는 방황의 시기를 극복한 잡초인생을 강조해야한다는것을 소신으로 여겼다...
그것도... 내인생의 큰 전환기라고 할까..
L전자 과장님 H제철 과장님 S전자 과장님 정출원 연구원님...
암튼 나랑 같이 면접을 본 사람들중에 이리 저리 사람들을 지나다 보니 두분은 지금 저곳에서
근무를 하고계신다고 들었다...
머 결국 나와는 인연이 아닌곳이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이사장 면접은 그때가 처음이었으니...
하여간... 그뒤로부터... 계속된 시련들.... 제일모직, 도레이새한, 최종면접에서 계속 물먹었다..
그리고 얼어붙은 취업시장.... 그리고 외환위기, 금융위기.....
이런것들이 결국은 나를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만들었고...
난 이곳에서 취업을 선택할수 밖에 없었는데...
간절히 바라고 바라면 된다고 했던가...
좋은 결과를 얻긴 했다...
그전에... 다른분들이 1년을 참고 기다리면 된다는 말씀들이... 이제야 무슨 말인지 알것도 같지만...
나역시도 이틀전까지만 해도.... 그말을 믿지 않았다....
머 지금이야 그말이 사실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지만...
한국 면접갈때마다... 술사주시고 격려해주시던 최박사님....
면접 분위기 않좋다고 의기소침해 있을때면.... 못난생각 하지말라고 격려해주시던.....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머.. 이 블로그는 안오실거지만.. *일단은 증거확보를 위해...*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제 전화를 드리니까... 저보다도 더 좋아해주시고.... 걱정해주시던...
이제 여유를 찾아서 그런지... 내가 힘들때 주위에서 해주시던 걱정을 잘 느끼지 못했던것 같다...
어떻게 보면... 현재까지의 시련중에 제일 힘들었을수도 있는 그런 시련이었던거 같다... 앞으로 올 시련을 제외하고...
항상 농담으로 말씀하시던 최박사님의 말씀에서...
걱정 많이 끼쳤지... 라는 그말에...
내주위 고마운 사람들에게 소홀했던거 걱정시켜드렸던거.... 정말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서 걱정해주신분들에게 전화하고 인사드리고 있는 중인데..
생각보다... 연락해야할데가 많더라....자랑이 아니고...
언제나 나를 걱정해주시고 애취급하시는 부모님,
저를 항상 좋은 동생으로 생각해주시던 류박사님,
내가 힘들때 기꺼이 손을 내밀어준 김실장,
그리고 언제나 정중동의 입장에서 냉철한 판단을 하는 조사장, 백사장, 박샘....
논문쓰느라 지가 힘든데도 불구하고 내 불평 다 받아줬던 안테나 창, 투더리 소,
취업때문에 귀한 자료 보내준 원호형,
학회에서 한번 뵌 인연으로 원서 접수해주신 권주임님...
항상 걱정해주시고 아는분 소개시켜주셨던 문교수님...
원론적이지만 큰 길을 항상 강조하시고 소신을 지키도록 하셨던 이교수님...
같은 입장에서 내 투덜 거리는거 다 받아줬던 백곰....
논문쓰느라 정신없을텐데... 누나 밥사줘 하면 항상 그래...라고 하면 밥사주시던 안기자님..
혜원, 운선..
두번의 장학재단관계자들 그리고 같이 만나던 사람들....
다 내가 부족한 탓인데도 형이 못해줘서 미안하고 항상 말씀하셨던 내 소중한 가족인 형들
형수 그리고 조카들...
그외 여러사람들이 있지만 당장 생각이 안나서... (생각나면 다시 추가하겠음...)
마지막으로 지도교수...
걱정해주셨던 분을 이렇게 한분 한분 전화드려서.... 감사하고 고맙고 죄송스럽다는 말을 전한다는게...
나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큰전환점이 되고 있다...
정말... 감사합니다.... 미안하고 고맙고... 그리고...
잘되도록 빌어주신 그마음 평생 잊지않고 살아갈수 있는 내가 되길 다짐해봅니다...
10월의 마지막날....... 투더리스머프...